앙코르 작품

4월 프레임 - 야탑의 아침편지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3. 26. 04:57

4월 프레임 - 야탑의 아침편지

 
생노병사(生老病死) 타고났다는
4월 꽃들의 잔인한 프레임,
4고(苦)에 핀 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가을 꽃들도 알고 있습니다
역경 속에서
꽃은 피워 볼 만한 또다른 꽃이란 것을

우리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생노병사(生老病死) 프레임은
꽃잎을 떨구듯이 벗어던져라는 것을

- 방우달의 《꽃에게 물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

동물도 식물도 생노병사(生老病死)를
겪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수십 년을 살거나
그렇게 1,200년을 사는 은행나무도 있습니다. 열 몇
가마 은행알을 낳기도 합니다. 사는 일이 생노병사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두려워할 일도 아닙니다.
일체개고입니다. 그것을 벗어나고 건너는 일이 동식물이
살아내야 하는 삶입니다. 사람에겐 무상 무아를 깨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사랑합니다. 깨달음 받아들임 감사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