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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빛 하늘 닿고 싶어

내 눈빛 하늘 닿고 싶어 방우달(처세시인) 서까래 연필은 밤새 무딘 언어 탄소빛 수액만 길어 올린다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내 눈빛 달 뜨지 않는 들판의 달맞이꽃처럼 하늘 닿고 싶어 새벽 산을 오른다 새벽 이슬 밟으니 잠 덜 깬 돌멩이 미끄러지는 소리에 푸드득 놀란 산 품에서 장끼 한 마리 놓친다 산이 하늘로 솟는다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에서

앙코르 작품 202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