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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그렇듯이

첫사랑이 그렇듯이 다 잡았다 놓친 듯이 가슴이 허전할 때 나로부터 먼 곳 고요한 숲길 걷네. 늦게까지 홀로 거닐다 어렵게 만난 별 하나 유난히 반짝이네. 외롭게 떨어져 반짝이는 아까운 첫사랑이 그렇듯이. - 방우달의 《풀꽃 인생 수업 2》 중에서 - 누구나 경험하지요. 뭔가 된 듯한 뭔가 잡힌 듯한 고지가 바로 눈 앞인 듯한 그런 느낌요. 허깨비가 아닌데 분명히 놓친 듯한 그런 느낌으로 가슴이 가득 찼을 때의 크나큰 공허함, 한없이 숲길을 걷고 바닷가를 헤매며 깊고 깊은 곳에서 만나는 나를 다독이며 문득 올려다 본 밤하늘 반짝이는 별 하나 그마저 그리움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2.07.02

달해별

달해별/방우달(처세시인) 달은 하나지만 달맞이꽃이 피면 그 꽃만큼 많은 달이 지상으로 내려온다. 해도 하나지만 해바라기꽃이 피면 그 꽃만큼 많은 해가 지상에서 뜬다. 별은 별의 갯수만큼 많지만 지상에 꽃이 피면 그 꽃만큼 많은 별들이 지상에서 반짝인다. 너도 홀로지만 외로워하지 마라. 달보다 더 가까이에서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별들보다 더 많단다.

미발표 신작 2021.07.31

내 가슴에 꽃을 달고

내 가슴에 꽃을 달고/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내 가슴에 꽃을 달고 별을 달면 그대 가슴엔 꽃의 꽃이 피고 별의 별이 반짝이리 그대 가슴에 꽃의 꽃이 피고 별의 별이 반짝이면 내 가슴엔 별똥별 하나 지고 튼실한 씨알 하나 맺으리 내 가슴에 별똥별 하나 지고 튼실한 씨알 하나 영글면 그대 가슴엔 새로이 별 하나 반짝이고 새로이 꽃 한 송이 달리리.

앙코르 작품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