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그렇듯이
다 잡았다 놓친 듯이 가슴이 허전할 때 나로부터 먼 곳 고요한 숲길 걷네. 늦게까지 홀로 거닐다 어렵게 만난 별 하나 유난히 반짝이네. 외롭게 떨어져 반짝이는 아까운 첫사랑이 그렇듯이. |
- 방우달의 《풀꽃 인생 수업 2》 중에서 -
누구나 경험하지요.
뭔가 된 듯한 뭔가 잡힌 듯한
고지가 바로 눈 앞인 듯한 그런 느낌요.
허깨비가 아닌데 분명히 놓친 듯한 그런
느낌으로 가슴이 가득 찼을 때의 크나큰 공허함,
한없이 숲길을 걷고 바닷가를 헤매며
깊고 깊은 곳에서 만나는 나를
다독이며 문득 올려다 본
밤하늘 반짝이는 별 하나
그마저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