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밤이 외롭지 않은 까닭'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2. 17. 04:47

'밤이 외롭지 않은 까닭'


밤하늘의 별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잠도 자지 않고
그립고 그리운 지구로 내려오는 것은
이 혹성에 두고 온
정든 꽃들이 보고 싶기 때문이다.

꽃들 중엔 인간이란 꽃도 있다.

- 방우달의 《단상천국》 중에서 -

밤이면 별들의 천국에서 영원히 기억하고 보고 싶은
꽃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며 지구로 내려오는 별들이 많습니다.
정든 인간의 꽃들이 그립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하늘 나라로 보낸 많은 사람들은
밤하늘을 우러러 그리울수록 더욱 빛나는 별들을 만납니다.
밤이 외롭지 않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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