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가족, 타인'
가족은 너무 가까워서 잘 보이지 않아요 타인은 너무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아요 연인은 알맞은 거리라서 잘 보여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연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벌써 가족이 되어 있거나 타인이 되어있기 때문이지요 가족은 보이지 않아도 잘 보여요 타인은 멀어서 정말 보이지 않아요 연인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관계예요 사실 연인은 가까워도 멀어도 잘 보여요 그래서 연인은 가족이다가 타인이다가 해요 |
- 방우달의 《아름다운 바보》 중에서 -
'연인'관계일 때가 참 좋지요. 유동성이 높으니까요.
가족이 될 수도 타인이 될 수도 있는 긴장감도 있지요.
가족은 유동성이 매우 적지요. 영원하거나 껌딱지처럼
딱 붙어 사니까 소중한 줄 모르지요.
타인은 관심권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지요.
그렇지만 잘 생각해 보면 연인과 가족은 제 닭 잡아먹기니까
나를 먹이고 살려주는 것은 타인으로부터 오지요.
고맙고 감사한 타인, 그들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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