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봄날에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방우달(처세시인) 만물이 소생하는 이 좋은 봄날에 왜 갑자기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인생은 일장춘몽이라서 그럴까요? 아마도 죽음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기 때문인가 봅니다. 죽음 자체에는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단지 죽을 때 고통을 겪는가 그렇지 않는가, 사고사냐 자연사냐, 병으로 앓다가 죽는가 건강한 상태에서 죽는가가 있을 따름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사라집니다. 사람도 반드시 죽습니다. 그렇고 그러니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일이 아닙니다. 또 조금 더 살고 조금 더 일찍 죽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건강한 상태에서 자연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화창한 봄날에 생뚱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