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산책길/방우달(처세시인) 11:00부터 올해 마지막 산책길이다.후평동에서 만천천변 따라소양강 하류까지 왕복 걷는다. 섣달 그믐날이라 춘천의 진산 봉의산도 보고 싶고가까워도 자주 못 온 소양강도 많이 그리워서다.마지막 날은 무엇인가 정리하고 싶다. 생의 마지막도 그럴 것이다.일흔이 넘으면 건강하더라도 하나씩 정리하고주위를 단촐하고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살아야 한다.재산도 물건도 사람 관계도 그렇다.나는 책 말고는 거의 정리되어 있다. 소양강 강둑에 앉아 지난 73년의 세월을 반추한다.아직 한강을 흘러 서해에 닿기까지는짧은 세월이나마 좀 남았음에 감사하다.옆길로 빠지지 않고 범람하지 않기를 기대한다.(2024.12.31. 화. 11:00~14:00 13,700보) +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