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2 90

인생재설계 과정 수료

인생재설계 과정 수료/방우달(처세시인) 은퇴생활이 어느덧 14년차에 접어든다.초기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교육을 많이 받았다.중간에 한동안 읽기 걷기 쓰기 등 8기에 열중했다. 올해는 웰다잉 프로그램과노후준비 시니어 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했다.전자는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에서후자는 춘천미래동행재단에서 시행했다.인생재설계는 생애설계(10시간) 재무설계(8시간)이다. 70대 초반에 다시 한번 은퇴생활을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정말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어떻게 살고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를저물어 가는 섣달에 깊이 생각한다.쓸쓸함 아쉬움이 겹쳐 있지만아름다운 단풍처럼 정성스럽게 물들어야겠다.

그래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그래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방우달(처세시인) 서울 강남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출간한동인지 두 권을 지인 시인으로부터 어제 배송받았다. 18호와 6호다.출간 비용도 만만치 않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데도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한다. 전국 각 지역에서 이처럼 열정적인 문학 활동이오늘의 한국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밑거름이 된 것이다.누가 읽거나 말거나 책을 사거나 말거나각 문인의 의지대로 꾸준히 뚜벅뚜벅 걸어간다. 늦깎이지만 나도 올해 등단 30년이 넘었다.그리고 춘천으로 이주하여 13년 동안 창작에 열중했다.모든 대외 문학 활동을 중지하고 은둔하며 '8기'에 열중했다.'8기'란 읽기 걷기 보기 듣기사색하기 명상하기 말하기 쓰기다.나는 가난한 시인이지만30년 동..

머리 염색해야 하나?

머리 염색해야 하나?/방우달(처세시인) 지난 월요일 춘천미래동행재단에사회서비스형(공공행정지원사업단)노인 일자리 모집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춘천시 총 모집인원은65세 이상 춘천시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8개 기관에서 총 7,265명이다.춘천미래동행재단에서는 16개 사업단에 815명 모집하고내가 지원한 공공행정지원사업단은 90명을 뽑는다. 접수 장소는 몹시 분비었고 경쟁은 치열한가 보다.새벽 인력시장에 온 느낌을 받았다.나보다 나이가 많은 노인도 많이 보였다.남녀 성비는 남자가 조금 더 많았다.여든 넘어 보이는 노인들도 많다.삶의 현장은 늘 치열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나는 은퇴생활 14년만에 처음으로 일자리를 찾는다.정년 퇴직 당시에 나는다시는 남 밑에서는 일 하지 않겠다,연금으로만 검소하게 생활하겠다고 다짐했..

인생재설계 재테크 수강

인생재설계 재테크 수강/방우달(처세시인) 4일 중 2일차다.초고령화시대 현명한 재산관리다.2시간 동안 강사는 진지하게 강의하고수강생 16명은 진지하게 들었다.60이상 노년을 위한 재테크다. 우리는 노후에 대부분 아무렇게나 살고 있다.안전 위주로 별생각없이 살아간다.이해타산을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나도 그렇다.13년 동안 취업하지 않고약간의 연금으로 생계를 꾸린다.투자가 거의 없다.미래에 대한 대책도 거의 없다. 나는 핑계지만 자발적 빈곤을 즐긴다.재테크 강의를 들어도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단지 큰 사고나 큰 병에 걸리지 않기만을 빌 뿐이다.천하 태평이다.

대학나무에서 관상용으로

대학나무에서 관상용으로/방우달(처세시인) 시대에 따라서 용도가 달라진다.쓸모 있음에서 쓸모 없음으로쓸모 없음에서 쓸모 있음으로 바뀐다. 산수유나무가 한 때는 대학나무였다.몇 그루만 키우면그 열매로 자식들 대학보냈다고 한다. 지금은 봄꽃으로, 가을의 빨간 열매로정원수 관상용으로 바뀌었다.지금은 가로수, 아파트 정원수로 각광이다.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는데누구 하나 따가는 이가 없다.아름답기는 하나 안타깝다. 보리꽃도 그렇다.식용에서 관상용 꽃으로 바뀌기도 한다.나의 첫시집 에서보릿고개를 넘어가시는 어머니를 읊었다.보리꽃을 볼 때마다 나는 운다.

시원섭섭한 감정

시원섭섭한 감정/방우달(처세시인) 감정은 마음의 느낌이다.느낌은 움직임이고 흔들림이고 흐름이다.늘 변하는 무상(無常)이다. 28년된 애마 크레도스 2.0을 폐차하고며칠 지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자식들 손주들이다녀가고 나면 느끼는 시원섭섭함이다.노부모가 오랜 병고 끝에 떠남도 그럴 것이다. 무소유의 기쁨이다.두려움 불안 같은 걱정이 없다.시원함과 섭섭함은 빛과 그림자와 같다. 행복과 불행도 그렇다.행복은 불행을 깔고 있고불행은 행복을 희망한다.빛과 그늘은 멋있는 동행이다.

기다리는 개

기다리는 개/방우달(처세시인) 춘천 시청 실외 화장실 밖에서기다리는 개를 만났다.주인이 용무를 보고 나올 동안꼼짝도 않고 얌전히 앉아서 기다린다.30개월 되었고 춘천시 기다리는 개경기에서 1등을 해서 상품도 받았단다. 개라고 같은 개가 아니고사람이라고 같은 사람이 아니다. 춘천은 역사적으로자연 재해가 없는 도시란다.전국이 폭설로 난리인데지금 춘천은 눈이 다 녹았다. 도시라고 같은 도시가 아니다.사람 위에 사람 없고사람 아래 사람 없다고 하지만인간이라고 같은 인간이 아니다.

애마 안락사

애마 안락사/방우달(처세시인) 28년간 함께 살아온 애마 크레도스2.0오늘 오전에 안락사 시켰다. 올해 춘천엔 첫눈이 내린 날이다.2024.11.27.수.09:50마음이 짠하다.아내도 눈물을 글썽거렸다.1996.12.21 나의 첫차다. 아점으로 10:30 밥을 먹으며홍어회에 막걸리 한 잔으로 애도를 표하다.주행거리는 약 13만Km다.어디 고장이 난 것도 사고가 난 것도 아니다.그래서 장수에 따른 노후 안락사다.절차는 간단했다. 폐차장에서 대행했다. 사람의 죽음을 생각했다.장례를 마치고 화장을 하고 안장시키고사망신고를 마친 것과 같다.오늘 하루는 더 경건하게 보내야겠다. +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