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염색해야 하나?/방우달(처세시인)
지난 월요일 춘천미래동행재단에
사회서비스형(공공행정지원사업단)
노인 일자리 모집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춘천시 총 모집인원은
65세 이상 춘천시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8개 기관에서 총 7,265명이다.
춘천미래동행재단에서는 16개 사업단에 815명 모집하고
내가 지원한 공공행정지원사업단은 90명을 뽑는다.
접수 장소는 몹시 분비었고 경쟁은 치열한가 보다.
새벽 인력시장에 온 느낌을 받았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노인도 많이 보였다.
남녀 성비는 남자가 조금 더 많았다.
여든 넘어 보이는 노인들도 많다.
삶의 현장은 늘 치열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나는 은퇴생활 14년만에 처음으로 일자리를 찾는다.
정년 퇴직 당시에 나는
다시는 남 밑에서는 일 하지 않겠다,
연금으로만 검소하게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단 강의 등 자유로운 프리랜서 일은
즐거운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 일은 쉽지 않았다.
'신체발부 수지부모'란 말이 있다.
그래서 여태까지 흰 머리카락을 염색하지 않았다.
먹고 사는 일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살기로 했는데 지금 고민이다.
다음 주 수요일에 면접이 있는데
머리 염색을 해야 하나 그냥 가나에 갈등이다.
아내는 보기 싫으니10여년 전부터 염색하라고 야단이다.
머리카락이 백발이라 나이가 많다고
뽑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한 번 염색을 해? 말어?....아직 망설이고 있다.
주위에는 내 나이에 취업이나 자영업자도 다수다.
그들은 75세까지는 일하겠다고 한다.
100세 장수 시대가 재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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