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개/방우달(처세시인)
춘천 시청 실외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는 개를 만났다.
주인이 용무를 보고 나올 동안
꼼짝도 않고 얌전히 앉아서 기다린다.
30개월 되었고 춘천시 기다리는 개
경기에서 1등을 해서 상품도 받았단다.
개라고 같은 개가 아니고
사람이라고 같은 사람이 아니다.
춘천은 역사적으로
자연 재해가 없는 도시란다.
전국이 폭설로 난리인데
지금 춘천은 눈이 다 녹았다.
도시라고 같은 도시가 아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고 하지만
인간이라고 같은 인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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