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9 3

시원섭섭한 감정

시원섭섭한 감정/방우달(처세시인) 감정은 마음의 느낌이다.느낌은 움직임이고 흔들림이고 흐름이다.늘 변하는 무상(無常)이다. 28년된 애마 크레도스 2.0을 폐차하고며칠 지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자식들 손주들이다녀가고 나면 느끼는 시원섭섭함이다.노부모가 오랜 병고 끝에 떠남도 그럴 것이다. 무소유의 기쁨이다.두려움 불안 같은 걱정이 없다.시원함과 섭섭함은 빛과 그림자와 같다. 행복과 불행도 그렇다.행복은 불행을 깔고 있고불행은 행복을 희망한다.빛과 그늘은 멋있는 동행이다.

기다리는 개

기다리는 개/방우달(처세시인) 춘천 시청 실외 화장실 밖에서기다리는 개를 만났다.주인이 용무를 보고 나올 동안꼼짝도 않고 얌전히 앉아서 기다린다.30개월 되었고 춘천시 기다리는 개경기에서 1등을 해서 상품도 받았단다. 개라고 같은 개가 아니고사람이라고 같은 사람이 아니다. 춘천은 역사적으로자연 재해가 없는 도시란다.전국이 폭설로 난리인데지금 춘천은 눈이 다 녹았다. 도시라고 같은 도시가 아니다.사람 위에 사람 없고사람 아래 사람 없다고 하지만인간이라고 같은 인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