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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 했군!

참 잘 했군!/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잘 했다, 잘 했군, 잘 했어! " 한 해의 반이 지나가는6월 30일 오후 비가 내린다.점심 때 아내가 부쳐낸 오징어부추전에막걸리 반 병 마시다. 넓은 집에서 이리 저리 뒹굴며 생각에 잠긴다.부부 나이 둘 다 일흔 넘게 살면서내가 잘 한 것이 무엇인가? 암만 생각해도 찾지 못했는데,남은 막걸리 반 병을 마시며 찾아냈다.하나는 우리 둘 다부모님보다는 먼저 죽지 않았구나!또 다른 하나는 2녀 1남 대학까지 시키고시집 장가 가서 잘 살고 있구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홀로 흐뭇하다.남들도 다 하는 일인데 그들은 웃을 일이다.그러나 너무나 평범하게 살아서내놓을 것이 없는 나에겐 가장 큰 일이다.아내도 같은 생각이라서우리 부부는 같은 바보 부부다.

야탑이 말했다 2024.06.30

거짓 희망

거짓 희망/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때로는 거짓 희망도 약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웃으니까 행복하다'란 말이 있다.뇌는 거짓 정보도 사실로 받아들인단다.'일체유심조'라는 말과도 통한다. 사람이 항상 진실되고 착하게만 살 수도 없다.살다보면 선의의 거짓말도 하게 된다.위로 격려 용기를 주기 위해서다.거짓말이라도 실제로 좋은 효과를 본다. 내일 죽을지라도 쾌유를 빌기도 한다.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희망을 건다.'마지막 잎새' 하나에 생명을 건다.연약한 인간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홀로 산책하면서 나는 크게 웃는다.'나는 건강하다, 행복하다, 감사하다''걱정하지 마라, 잘 될 거야.'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절망속에서는 거짓 희망이라도 즐겨라.거짓 웃음, 거짓 희망이'참'으로 바뀔 것을 믿으며..

야탑이 말했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