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단풍나무 방우달(시인) 올림픽공원 산책로에는 태어날 때부터 곱게 단풍물이 든 홍단풍나무와 잎이 푸른 청단풍나무가 사는데 그들은 사이좋게 다른 색깔로 스스로를 뽐내다가 가을이면 홍단풍은 홍단풍대로 청단풍은 청단풍대로 다 함께 예쁜 단풍이 드는데 홍단풍처럼 일찍 물들어도 청단풍처럼 ..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1.18
더 커진 하늘 더 커진 하늘 방우달(시인) 가을은 아름답던 잎들을 던져서 더 커진 높고 맑은 하늘 걸어 두고 저만치 물러나고 있다. 내 생生도 저 이파리들처럼 달려 있어도 좋고 떨어져도 더 커진 하늘 걸 수 있었으면.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1.16
가을인(人, IN) 가을인(人, IN) 방우달(시인) 가을은 나이가 아니다. 계절이 아닌 가을은 마음의 높고 낮음, 맑고 흐림이다. 가을에 들어 가을을 사는 사람은 먹을 것과 먹지 않을 것, 가질 것과 갖지 않을 것, 앉을 자리와 앉지 않을 자리, 만날 사람과 만나지 않을 사람,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리고 사는 사람이..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