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55세. 6-벼

野塔 방우달 시인 2006. 9. 28. 23:03

 

 

55세. 6

       -벼

 

 

방우달(시인)

 

 

꾹 참고 견딘

고개 숙인 벼는 말이 없는데

 

내 나이 쉰 다섯에

자꾸 시가 씌여진다는 것은

 

아직

여물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직

고개를 더 쳐들고 싶다는 것이다

 

일흔의 세월에 닿으면

말 많은 시 고개 떨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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