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살면 나처럼 된다
방우달(시인)
여기 이 나무
이렇게 살아서 이런 나무 되었다
멀리 보지 마라
저기 저 나무 저렇게 살아서 저런 나무 되었다
매마른 땅에 뿌리 내렸다 하여
슬퍼하지 마라
기름진 땅으로
마음 바꾸면 옮겨 앉지 못할 나무 없다
왜 못먹어 왜 안먹어
물가에서 아무리 소리쳐도
먹지 않는 놈은
죽어도 먹지 않는다
말라 비틀어져도
죽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면
성깔대로 사는 것이 사는 것이다
누구나 나처럼 살면 나처럼 된다
어렵게 생각지 마라
나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나처럼 살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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