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슬픈 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06. 10. 26. 13:50

 

 

 

 

슬픈 일

 

 

방우달(시인)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날마다 뛰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대열에서 발을 빼는 것은

무덤 속으로 발을 밀어넣는 것이다

 

설사 죽음을 향한 길일지라도

발을 빼면 바로 죽음을 맞는다

 

대열에서의 소외와 고독은

죽음보다 견디기 힘든 것이다

 

어디로 향해 뛰는가 묻지 말라

살아있는 한 함께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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