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방우달(시인)
있으면 반드시 찔린다
그게 삶이다
없는 사람은 없다
무딘 사람은 있다
안방 구들목에
묻어두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깨끗할수록 고통이 크다
이익과 경쟁에 약하다
은둔과 잘 어울린다
일생 잘 가꾸는 사람은 드물다
많이 찔린 양심은 깊고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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