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4
-교통수단
방우달(시인)
한때,
내 빈약한 호주머니엔
온갖 교통수단이 들어 있었다
버스용 토큰과
지하철 정액권과
택시 기본요금 지폐 몇 장과
마을버스용 백원짜리 동전 몇 닢
그때 그 시절
내 출퇴근은 늘 든든하였다
그러나 지금 내 호주머니는
극히 단순하고 가볍다
교통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게 OK!
나머지는 걷는다
단순하고 가벼운 만큼
내 마음은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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