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앓던 이가 빠졌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8. 27. 00:04
앓던 이가 빠졌다/방우달(처세시인)
 
이갈이 할 때 빼고
간 이가 쓸모없을 때 마지막으로 또 뺀다.
 
자연은 두 번 쓰고는 죽으라는데
문명은 틀니를 달고 임플란트를 심어 살다가
마지막으로 아기처럼 잇몸으로 살다 가게 한다.
 
앓던 이 빠진 것처럼
시원하다는 말이 있다.
치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그 말이 생겼을까?
 
오늘 어금니 하나를 뽑았다.
3개는 예후를 봐 가면서 하나씩 뽑기로 했다.
40분간 뽑고 치료하고 약솜 물고 두 시간 지나
식사 후 약 복용이다.
7일간 금주 금연 하란다.
2일간 목욕 심한 운동 금지다.
 
노후에 임플란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통틀니도 그렇고 또 불편하다고 한다.
인간 수명 연장엔
페니실린과 치솔의 공헌이 크단다.
 
옛날처럼 자연 수명 그대로 살다가면
좋겠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기후 변화도 그 욕심이 큰 몫을 한다.
이제부터 모든 연구 개발은 금지했으면 좋겠다.
노벨상도 폐지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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