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넉넉한 마음에 풍족함이 깃든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8. 27. 19:08
넉넉한 마음에 풍족함이 깃든다/방우달(처세시인)
 
처서 지나니 폭염이 누그러지고
어금니 뽑고 나니 치통이 사라졌다.
세상일은 흘러가고 지나간다.
무상(無常)이다.
 
거실엔 해피트리 녹보수가 연이어 꽃을 피우고
춘천 미백옥수수 30자루 사서 삶아 놓으니
초가을 은퇴생활이 풍족하도다.
 
삶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넉넉한 마음에 풍족함이 깃든다.
서재엔 읽을 책이 가득하고
집 나서면 온천지가 산책 명소다.
 
검소하게 먹고 입고 자고 마시며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책은 잘 팔리든 안 팔리든
욕심부리지 않으니 부러운 것이 없도다.
춘천 은퇴생활은 분명 내 인생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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