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에서/방우달(처세시인)
계절은 쉼없이 돌아갑니다.
몇 년째 할머니를 기다리는
폐가에서도
봄꽃은 피었습니다.
봄꽃의 기약없는 기다림입니다.
할머니 계신 요양원 뜰에는
더 화려한 봄꽃이 핍니다.
봄비 내리는 저녁 나절
나는 폐가 앞을 지나갑니다.
꽃잎도 향기도 내 마음도 젖습니다.
'희희낙락喜喜樂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명이인 없는 이름 (27) | 2024.04.25 |
---|---|
꽃 피는 무기력증 (30) | 2024.04.24 |
얄미운 시간이여 (15) | 2024.04.19 |
'이생망'은 절대 아니다 (31) | 2024.04.15 |
나홀로 행복하기 (31) | 2024.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