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꽃 피는 무기력증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4. 24. 02:17
꽃 피는 무기력증/방우달(처세시인)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고 살면
무기력해집니다.
보통 사람은 어느 정도 욕심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 본성입니다.
 
꽃 피는 봄날에도
많은 것을 비우고 내려놓으면
생활 리듬이 깨어지고 무기력해집니다.
의욕이 없어지고 슬퍼집니다.
 
주위에 나보다 젊은이가 자주 죽어가니
나도 이제 많이 늙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죽음이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습니다.
원통하지도 않습니다.
 
고통없이 잠 자듯이 갈 수 있도록
건강관리 잘 하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사는 동안 건강해야 하니까
잘 먹고 운동하고 병원 자주 가고
마음도 가지런히 합니다.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 활동과 쓰기, 책내기는
조금씩 줄여가고 사색 명상 독서 걷기
일광욕 풍욕은 더 많이 즐기려고 합니다.
 
마음 공부 외에 부질없는 일은
더 비우고 더 내려놓고 살렵니다.
단순하고 맑고 밝게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근육을 단단히 하며
고요와 평화를 찾겠습니다.
 
극락 천국엔 꽃들 천지지만
향기도 바람도 없습니다.
생노병사 희로애락 세상에서
내 삶이 행복인 듯 겸허히 살겠습니다.
사람처럼 살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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