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나홀로 행복하기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4. 15. 00:39
나홀로 행복하기/방우달(처세시인)
 
세상에는 어렵고 힘든 일도 많다.
또한 간단하고 쉬운 일도 많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쉬운 일 중에 하나는 나홀로 행복하기다.
그 중에서 은퇴 후에 나홀로 행복하기는
가장 쉬운 일 중에 하나다.
 
나홀로도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면
인간으로 살 자격이 없다.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산다면 그는 성인 군자다.
 
은퇴하기 전에 검소하게 먹고 살 만큼 벌어놓고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을 만큼 자유롭게 살면 된다.
가정을 꾸리면서 살면 더 좋고 정 안되면
나홀로 살아도 된다.
 
방 한 칸이라도 있고 거지처럼
먹고 입고 살아도 된다.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놓고 살면 된다.
산에서 자연인처럼 살아도 좋고
병들면 치료받지 않고 통증만 없게 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면 된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경제적으로,
건강한 범위 내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내가 주인인 삶을 살면 된다.
2~30년 더 살거나 빨리 죽는다고
안타깝다거나 한스러운 것이 아니다.
 
죽고나서 100년 후면 모두가 똑같아진다.
행복 불행 재산 권력 명예 인기 지위 미모 학력도
무덤이 평지가 되듯 똑같아진다.
아무것도 미워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원망하거나 소망하지 마라.
 
지금 현재 그대가 있는 곳에서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하다면
그것이 행복(열반)이고 자유(해탈)다.
직업을 가지고 살 때에는 제대로 살지 못한 삶,
은퇴 후에는 욕심부리지 말고 주인된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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