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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둘 여름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7. 22. 15:31

일흔 둘 여름/방우달(처세시인)

 

일흔 둘 여름

요즘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것은

비단 저 선풍기 바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강물에도 눈물이 흐르고

바람에도 눈물이 흐르고

구름에도 눈물이 흐르고

세월에도 눈물이 흐르고

 

일흔 둘 여름 

눈물과 함께 흐르는 모든 것들을

감사하리라, 사랑하리라, 미안해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