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을 알아본다/방우달(처세시인)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된 사람은
된 사람을 알아보고 언젠가는 찾는다.
헤어진지 7개월이 지났는데
밥 한 끼 먹자고 술 한 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
춘천 어느 노인복지관 디지털배움터에서
스마트폰 헬퍼인 내게 몇 개월 배운 사람이다.
나보다 4살 위의 남자다.
평소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 같은 강원도 삼척 사람이다.
집 근처 유명한 소머리국밥 전문점에서
12:30에 둘이 만났다.
온갖 얘기를 나누며 수육 하나 시켜놓고
막걸리 다섯 병을 비웠다. 끝이 없는 얘기로 즐거웠다.
낮술 무섭다는 것은 알지만
둘 다 겁없이 기분 좋게 많이 마셨다.
자서전 쓰기 전문 강사인 내가
결론은
그 분께 자서전을 쓰라고 했고
그 분도 짧은 고민 끝에 승락했다.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답례로 [광화문 글판에 걸어도좋으리] 서명해서 선물하다.
사람이란 누군가를 만나면
지금보다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것이 배려고 나눔이고 좋은 만남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고
나쁜 사람도 많다.
좋은 사람에겐 좋은 사람이 붙고
나쁜 사람에겐 나쁜 사람이 많이 붙는다.
유유상종이다. 물론 반드시는 아니다.
장마기에 잠시 춘천 하늘이 맑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좋음 수준이다.
숨 쉬기가 훨씬 상쾌하고 수월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둘레길 정자에 누워 자연을 호흡하다.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집근처 호두과자 전문점에 들러 아내용 간식 사다.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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