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20.금요일
약 2년간 개인출판사업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비록 나는 다른 곳에서 일정 수입이 있고 내 작품을 내가 편집하여 위탁출판, 위탁판매하는 것이라 목숨까지 걸지는 않지만, 목숨을 걸고 사업을 하는 일반 출판업의 대표와 서점을 운영하는 분들의 애타는 심정과 고충을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책 판매량의 양극화다. 알려진 일부 작가의 책과 유명한 출판사의 책에 편중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렇지 않은 작가나 출판사는 경쟁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 속에 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든다.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알릴 방법이 별로 없다.
흔히 말한다. 속된 말로 "책 한 권 팔아먹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고. 정말 그렇다. 아주 절친한 사람도 책 한 권 사주는 사람은 극소수다. 말로는, 겉으로는 "예, 예" 그러지만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나도 인간인지라 그럴 때는 심지어 괘씸하기까지 하다. 물론 겉으로까지 표현하지는 않지만 매우 섭섭하다. 다음부터는 만나기도 싫어진다. 반갑지 않다. 겉과 속이 다르구나 생각된다. 세상에 믿을 사람 별로 없구나. 이러다가 관계가 다 끊어지겠다는 불안감마저도 든다.
날마다 다짐한다. 베스트셀러 꿈을 버리자. 욕심을 내려 놓자. 마음을 비우자. 몇 번이고 마음 수양을 하지만 보통 인간인지라 어렵다. 또 도전한다. 그렇게 31권의 책을 출간했다. 올해도 또 몇 권을 출간할 것이다. 운명도 절로 절로, 베스트셀러도 때가 되면 절로 절로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갈 데까지 가보자. 이 모든 것이 다 부질없는 짓인 줄 안다.
20:50 집 주위 밤 산책에 나서다. 미끄러워 안전한 곳을 골라 왕복 2회 산책하다. 10,000보에 맞춰 걸었다. 아점에 막걸리 한 병 마시다. '8기에 미친 남자(팔미남)'는 계속 된다. 그것이 생존의 의미고 가치이며 행복이다. 오늘도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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