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9.목요일
사람은 혼자 있어 외로운 것이다.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때 가장 외로운 것이다. 관계는 여러 사람과의 만남보다 그 '깊이'의 문제인 것이다. ㅡ <불안해서 열심히 산다는 그대에게>(이안정 지음. 하움출판사 펴냄) 중에서
미국의 사회학자 리스먼이 '군중 속의 고독'을 말했다. 현대인 내면의 고립감을 잘 표현한 말이다. 대중 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날마다 만나고 대화하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을 때 그는 고독하다. 만약에 그가 오늘 생일이라도 SNS상에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더라도 당장 마주 앉아 밥 한 끼 먹고 술 한 잔 마시고 차 한 잔 마실 사람이 없다면 외롭고 쓸쓸할 것이다.
다만 혼자 있어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도 외롭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문학예술인들이다. 수행자들이다. 그들은 책과 예술작품들과 스승들의 가르침과 명상을 통하여 대화를 한다. 역사와 시대를 초월하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속마음을 털어놓고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 않고 고독하지 않는 삶은 관계의 '깊이'에서 나온다. 한 사람이나 무엇 하나라도 몰입할 것이 있으면 무상이나 허무에서 조금 떨어져서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나의 <'8기'에 미친 남자(팔미남)>의 삶을 실천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10:30 아내와 보름만에 자동차 시동도 걸고 드라이브도 조금 하고 장 보러 가다. 황소국수집에 들러 칼국수를 조금 사고 46번 국도를 드라이브하다. 신북로컬푸드, 이마트를 들러 집에 와서 아점을 먹다. 반주로 소주 2잔 마시다. 14:00 또 아내와 MS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배달시키다. 몇 가지는 택배로 이미 주문해서 내일 도착한다.
18:20 '야탑 수행길' 밤 산책을 홀로 나서다. 오랜만이다. 쓰레기 분리 배출도 모두 하다. 오늘 총 14,400보 걷다. 몇 번 나누어서 걷고 쉬엄쉬엄 걸어서 피곤하지 않다. 설 준비를 모두 마치니 마음이 놓인다.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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