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6.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1. 17. 18:37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6.월요일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은 평범한 삶을 더욱 평범하게 만드는 일이다. 특별함에 대한 거듭된 주문은 삶을 치열하게 만들어줄지언정 행복하게는 만들어주지 못한다. 오히려 평범함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더 많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 ㅡ <벼락같은 말>(정명섭 지음. 생각의 서재 펴냄) 중에서
 
인간만이 삶을 돌아보고 반성한다. 그러다보니 삶이 더욱 평범해진다. 평범한 삶과 특별한 삶을 딱 구분하기도 어렵고 꼭 어느 것이 좋다, 바르다고 평가할 수도 없다. 같은 것이 아니고 다름이기에 비교할 수 없는 성질이다. 특별함보다는 평범함이 행복에 가깝다.
 
50대 이전에는 좀 더 특별함에 치중하고 50대 이후에는 좀 더 평범함에 비중을 두고 사는 것이 생의 발전과 성취에 도움이 되고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삶의 치열함과 행복은 동시에 쥘 수 없다. 평범 속의 비범을 찾는 지혜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노후 은퇴생활의 비법이다.
 
눈이 조금은 녹았다. 길이 미끄럽다. 16:40 '야탑 수행길' 산책을 나서다. 멀리 보이는 구봉산, 대룡산이 눈으로 덮혀 있다. 높은 산은 영하의 날씨라 눈꽃으로 그대로 멈춰있나 보다. 상고대 같다. 저녁 일몰의 햇빛으로 더욱 빛난다. 장관이다. 가보지 못했지만 알프스산, 에베레스트산이 부럽지 않다. 산책 나오길 잘한 것 같다. 천천히 느릿느릿 12,000보 걷다.
 
귀가하면서 돼지족발(22,000원) 포장해 오다. 붕어빵(2,000원)도 사오다. 저녁 먹으면서 족발로 막걸리 한 병 마시다. 오늘 행복 사냥은 대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