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4.토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1. 15. 15:04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4.토요일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일을 찾고, 노력하는 이유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우선 멈추세요. 세상에 나보다 더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으면, 쉼표는 찍어야 합니다. ㅡ <50부터는 알아서 척척, 건강해지는 착한 몸은 없다>(황윤신 지음. 스마트비즈니스 펴냄) 중에서
 
인간이 사는 목적은 행복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 같다.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것도 같은 생각이다. 문제는 내가 지금 행복한지 아닌지 모른다는 것, 그런 생각도 하지 않고 살고 있다는 것, 행복하지 않다면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인지 생각해 보지 않는 것이다. 삶에 매몰되어 전적으로 맹목적으로 목숨붙이는 것에만 급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인생은 단 한 번 뿐이고 내가 가장 소중하고 내가 없으면 이 세상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내 삶이 옳고 행복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아니라면 아무리 급해도 우선 멈춰야 한다. 맹수에 쫓기는 노루는 그 짧고 절박한 순간에도 잠시 멈춰서 도망갈 방향을 점검한다. 도망가도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잡혀 먹힌다면 도망은 헛것이 된다. 멈춤의 쉼표는 마침표의 죽음을 멀리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물론 모든 존재는 언젠가는 마침표는 온다.
 
이틀 동안 산책을 쉬고 15:00 산책에 나서다. 봄비처럼 겨울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오랜만에 '야탑 수행길' 산책을 하다. 산책하기 안성맞춤 날씨다. 여유를 갖고 느릿느릿 사색, 명상을 불러서 함께 걷다. 좋다. 즐겁다. 행복하다. 아프고 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17:30 약속된 시간에 아파트 정문에서 지인을 만나다. 새해 시주식을 하기로 했다. 외부인과는 두 번째다. 춘천에서 만난 귀인 중 한 분이다. 애막골 횟집까지 2,000보 정도 걷다. 둘이서 송어회 1.5Kg, 소주1, 막걸리2, 매운탕(총 63,000원)으로 실컷 먹고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맛집으로 소문나서 갈 때마다 손님이 가득이다. 집에 올 때도 우산을 쓰고 걸었다. 오늘은 15,200보 걸었다. 많이 즐겁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