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1.수요일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확증편향'이라고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믿음과 신념에 부합되는 정보나 근거를 발견하면 관대한 태도로 즉각 받아들이지만, 상반되는 정보나 근거를 접하면 적대적이거나 인색한 태도를 보이며 통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겁니다. ㅡ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최강록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중에서
확증편향은 무서운 병이다. 병원에서도 고치기 어렵다. 옛날에 어르신들이 말씀하셨다. 나쁜 짓을 고치지 않고 계속 반복하는 이를 두고 "병이다, 병!"이라고. 공식적으로 그런 병명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사회생활에서 '확증편향'은 큰 병이고 생각보다 숫자가 많다.
확증편향은 닫힌 마음에서 온다. 신념, 이념, 믿음,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 상식 같은 것으로 마음이나 정신의 벽을 튼튼하게 쌓아놓으면 다른 것이 함부로 벽을 허물고 들어오지 못한다. 열린 마음을 가져야 확증편향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 있으며 행복도도 높아진다.
열린 마음을 가지려면 인생사에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인생사는 틀린 것은 별로 없고 나와는 다를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만이 맞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도 언제나 잘못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다고 전제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는 익숙하고 편하니까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지만 우물 밖에서도 살 수 있어야 온전한 개구리다.
확증편향에 깊이 빠진 사람은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자매, 친구, 동료 사이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정치 사상 분야에서는 더욱 심하다. 핵심 가치가 전혀 다르면 대화 중 살인까지도 한다. 언제든지 나도 부족한 것, 모르는 것, 잘못된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넓게 높고 깊게 늘 배우고 익혀서 실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즉 마음 수행이다.
09:00 오늘은 온종일 병원에 다녔다. 아내가 수술을 위한 입원을 앞두고 온갖 사전 검사를 받느라고 오전 오후 병원에서 살았다. 그 사이 나도 치과에 가서 이 치료를 받았다.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김밥을 사와서 집에서 간단히 해결하다. 17:30 저녁은 집 근처 풍물옹심이집에서 옹심이칼국수로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술은 이틀동안 쉬다. 별도 운동없이 오가며 9,500보 걷다. 나이가 드니 아프며 산다. 받아들여야 하는 생노병사 4고(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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