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0.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1. 11. 23:51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0.화요일
 
인생의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서머셋 몸이 <달과 6펜스>에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노력한 만큼 공평하게 똑같이 주어지는 게 행복일까요? 인생이 노력의 대가라면 결과에 모두가 만족할까요?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다면 결과가 어떻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요? ㅡ <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최강록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중에서
 
어릴 때부터 진인사대천명, 새옹지마, 대기만성이란 말을 좋아했다. 불만족과 열등감 등 나쁜 환경(상황)에 깊이 빠져 있는 나에게 스스로 위로의 말로 삼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은 마음에 차지 않고 미래는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나에게는 딱 어울리는 희망을 주는 말이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나중에 뭔가 되겠지, 지금보다는 낫겠지 하는 믿음을 갖고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일찌기 나는 결과는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수용의 마음, 긍정의 마음, 열린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큰 바위 얼굴'을 꿈으로 생각했다.
 
일흔을 넘긴 나의 삶은 어떤가? 물론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추구하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는 내가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나를 사랑하고 칭찬한다. 또 긍정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사, 범사에서 행복을 찾고 사는 '행복사냥꾼 방우달 처세시인'으로 춘천에서 만족한 은퇴생활을 즐기고 수행하며 산다.
 
16:00 아내와 함께 인공폭포 근처 콩나물국밥집에서 점심 저녁 겸 콩나물국밥을 한 그릇씩 먹다. 5,500원 *2=11,000원이다. 식사 후 조금 걷다가 MS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다. 장거리를 집에 두고 나는 다시 산책길에 나서다. 동네 한 바퀴, 봉의 중학교, 동춘천초교 운동장을 사색과 명상을 즐기며 천천히 산책하다. 13,800보 걷다. 아프고 나서 오랜만에 산책다운 산책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