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13.금요일
직장은 언니, 형, 오빠, 동생을 만들기 위하여 오는 곳이 아니다. 직장은 나의 생게를 위한 소중한 곳이다. ㅡ <불안해서 열심히 산다는 그대에게>(이안정 지음. 하움출판사 펴냄) 중에서
직장은 일터다. 쉼터가 아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도 아니다. 밀림과 같이 생사가 달린 경쟁터고 전쟁터다. 생계를 위한 소중한 일터다. 유산으로 평생 먹고 살 돈이 있으면 일터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자아성취, 자아실현을 위하여 일터에 가기도 한다. 먹고 살기 위해 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절박하지 않을 수 있다.
직장 생활은 자신의 성격에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직장은 사회생활이다. 나와 타인이 호흡을 하며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조용히 자기 일만하고 살아가기도 하고, 형님 아우 하며 가족처럼 생활하기도 한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지연, 혈연, 학연으로 엮여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이 앞선다. 끼리끼리 문화다. 인간 사회는 어쩔 수 없다. 믿음이라는 고리가 있다. 능력보다 실적보다 자신의 안위를 더 생각한다.
나는 직장 생활을 그만 둔지 12년째다. 체질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질이라 은퇴생활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그리고 평생의 꿈이 '8기'에 미쳐사는 것이었다. 은퇴생활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줬다. 검소하게나마 먹고 자고 입고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춘천으로 왔다. 내 생애 최고의 호시절이다. 아프지만 않으면 되는데 그것이 문제다. 고통도 문제지만 돈이 더 문제다.
이틀 동안 휴식이다. 휴식이라고 해도 밖으로 나가지 않을 뿐 '8기' 중 '걷기'를 제외하고 '7기'는 한다. 이틀 동안 집에서 막걸리 한 병씩 마시다. 오늘은 택배로 주문한 수입소고기양념갈비를 구워서 안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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