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0.17.월요일
결실은 아래로 고르게 나눠져야 하지만 고귀한 종자는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 높은 곳은 더 춥고 척박하고 고독할지라도 태양과 별들이 그를 품고 단련해주는 곳. 그리하여 마침내 새날의 희망이 되는 것. ㅡ <아이들은 놀라워라>(박노해 지음. 느린걸음 펴냄) 중에서
종자(씨앗)는 새로운 희망이다. 꿈이다. 희망과 꿈은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 고독해야 한다. 태양과 별들과 같이 놀고 같이 호흡해야 한다. 큰 사랑을 담아야 한다. 씨앗 하나가 지구를 가꾸고 우주를 채운다. 인간은 씨앗을 소중히 맞이 해야 한다. 인간 중에도 씨앗 같은 인간을 많이 키워야 한다.
내게 있어서 씨앗은 무엇인가. 맑고 밝고 바르고 행복한 정신을 잉태한 나의 작품들이다. 오늘까지 31권의 책 안에 담겨 있다. 희망과 꿈과 용기를 품고 있다. 결실을 맺었으니 아래로 내려와서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 종자가 또 많은 종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이상이다. 새 세상 새 날을 밝혀야 한다. 이제 내 것이 아니다.
07:30~16:00 오전에 두 시간 컴퓨터, 오후에 두 시간 스마트폰 교육을 받다. 점심은 남부노인복지관 구내 식당에서 맛있게 먹다.
왕복 즐거운 마음으로 걷다. 14,300보다. 날마다 같은 길을 걷지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날마다 다르다. 꽃들도 구름들도 강물들도 오리들도 어제의 그것이 아니다. 내 마음도 그렇다.
집 근처 내과의원에 들러 지난 주 혈액검사해 둔 것 결과를 보다. 이대로 잘 관리하면 되겠다고 한다.
오후 4시 경부터 교보문고 홈페이지가 정상화되다. 지난 13일 출간된 <맛있는 사족 1>과 <맛있는 사족 2>가 드디어 표출되다. 시판이 가능하다. 빨리 책을 받아보고 싶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나의 종자(씨앗)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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