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4.26.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4. 27. 01:20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4.26.화요일
 
어제 이외수 작가께서 돌아가셨다. 1946년생이다. 사람에게는 다 공과가 있다. 어느 것이 더 많으냐, 어떤 분야인가, 정도가 어떤가가 문제다. 한 때 SNS 대통령이라고도 했다.
 
천상병 시인, 중광스님과 함께 우리 나라 3대 기인 중 한 분이시다. 소설책 말고 그 분의 책도 3~4권 사서 읽었고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함께 3번 만났다. 그 분은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삼가 조의를 표한다.
 
15:30 아파트 단지 내 산책길을 걷다가 1934년 생 시조시인 선생님을 만났다. 몇 년 전 북부노인복지관에서 자서전 쓰기 강의를 할 때 만난 분이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기는 하나 귀도 밝으시고 발음도 분명하시고 기억력도 좋으시다. 20분 간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다.
 
오늘 산책은 강대부고교정과 강대캠퍼스로 가다. 몇 달 만에 가다. 여기도 봄꽃들이 많이 피었다. 철쭉이 많다. 여유롭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10,000보 걷다.
 
18:00 귀갓길에 횟집에 들러 회 2종, 편의점에서 막걸리 두 병을 사오다. 3일 만에 막걸리 한 병 마시다. 산책은 4일 연속이다. 몸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마음도 평화롭다. 근심 걱정을 내려놓았다.
 
인생 별 것 없다. 이외수 작가도 8년간 위암, 뇌졸중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셨다. 77세에 돌아가신 유명하신 분과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89세에 건강하신 분을 생각하며 걷고 막걸리 한 병 마셨다. 사실 단주를 더 하려고 했는데....
 

* 산책 가기 전 만 70세 공중부양~~ 산책 후 막걸리 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