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엄마의 사랑색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4. 16. 00:43

엄마의 사랑색

 
엄마의 사랑색을 아시나요?
보셔요.

은행나무 꽃은 노랑, 잎은 파랑, 단풍은 다시 노랑,
어린 은행은 파랑, 익으면 노랑.

산수유나무 꽃은 노랑, 잎은 파랑, 단풍은 빨강,
어린 열매는 파랑, 익으면 빨강.

엄마의 보호색은 자식 사랑색이다.

- 방우달의 《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 중에서 -

엄마의 사랑에는 색깔이 있어요.
보이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 모든 엄마의 사랑색은 자식 보호색이예요.
자식이 엄마의 사랑색을 알 때 쯤에는 대부분
엄마는 자식들 곁을 떠나지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아요. 눈물이 떨어지는
까닭처럼 잘 익은 자식을 하늘에
남겨두고 먼저 떨어지시지요.
사명을 다 하신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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