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3.24.목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3. 25. 01:36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3.24.목요일
 
조각가 권진규(1922~1973)는 한국 근대미술 3대 거장이라고 한다. 올해 4월 10일이 권진규 조각가 탄생 100주년이다.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 일생을 춘천에서 살았다.
 
나는 권진규 조각가도 미술도 조각도 잘 모른다. 다만 지역 한 신문에서 탄생 100년 외지서 더 관심, 춘천은 그를 기억하나? 라고 보도하고 있다. 내가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세상이 발전할수록 물질은 풍부해지고 정신은 메말라 간다는 사실이다.
 
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학 예술에 관심을 갖고 즐기며 살까? 그것 아니라도 쉽게 즐길 것이 많다. 또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돈 벌기에 바쁘고 먹기 살기에 힘든 사람들도 많다. 빈부 격차, 문화 격차, 취향 차이 등으로 인문학, 예술에 무관심한 방향으로 흐른다.
 
그런 속에서 나는 꾸준히 시를 쓰고 산다. 돈벌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알아달라는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고 있다. 남에게 대우 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뻐기고 싶어서도 아니다.
 
어릴 때부터 5기 즉 읽고 걷고 사색하고 명상하고 쓰기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결과물로 25권의 책이 교보문고에서 판매되고 있다.(절판도 있음) 은퇴생활을 하는 데는 '5기' 실천이 최고다. 돈도 적게 들고 정신 육체 건강에도 좋다. 그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는 없다.
 
21:40 밤 산책에 나서다. '야탑 수행길' 단축코스로 11,000보 걷다. 미세,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다. 나는 10분에 보통 1,000보 걷는다. 오늘은 좀 빨리 걸어서 90분에 11,000보 걸었다. 샤워하고 호박죽 먹으며 캔맥주 하나 마시다.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