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3.22.화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3. 23. 07:38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3.22.화요일
 
"좋은 시는 어린이에게는 음악과, 청년에게는 철학과, 노인에게는 인생과 같다." ㅡ 괴테
좋은 시는 정말 중요하고 쓰기가 어렵다. 나도 계속 노력할 따름이다.
 
이틀 연속 걷고 나서 오늘은 쉬라는 몸의 신호다. 어제부터 교정을 보기 시작한 미발표 신작 시집 <어쩌면> 교정을 보다. 서문도 구상 중이다. 신작 시집은 십여년 만에 출간 예정이다. 2009년 가을에 출간한 <절> 다음 처음이다.
 
교정을 보면서 다시 읽어보니 내 삶이 많이 아프고 슬프고 고달프다. 그래서 시를 적게 쓰고 단상 위주로 글을 많이 썼나 보다. 일부 교정을 본 후 어제 밤 산책을 할 때 속으로 눈물을 머금고 걸었다.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절> 시집을 출간해서 큰 딸 시집 갈 때 선물로 주고 하객들에게도 한 권씩 선물했다.
 
그 후 둘째 딸과 막내 아들도 혼인시켰다. 십 여년이 그렇게 흘러갔다. 오십 대 말에서 칠십 대 초로 넘어 왔다. 강산이 변했다. 오늘은 산책도 쉬고 단주다. 교정을 보며 지난 세월을 반추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