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천국이 있을까요?'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 9. 10:28

'천국이 있을까요?'

 

천국은
날아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천국은 날개가 있는
새도 비행기도 날아갈 수 없는 나라다

천국은 하나하나 계단을 밟고
천천히 오래 걸어서 오르는 나라다

천국에 연결된 계단은
착하고 파란 마음의 창에서 시작된다

천국가기 위해
결코 날개를 사려고 하지 말라


- 처세시인 방우달의 《아름다운 바보》 중에서 -

"천국이 있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에겐 천국이 없을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주위에서 천국이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보지 않아서 대답을
머뭇거렸지만 믿음의 문제는 질문이 아니라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천국 티켓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티켓은 수단입니다. 믿음은 목적입니다. 어떤
수단을 가졌다고 천국에 닿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착하고
파란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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