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天葬
-무덤 75
울음 삼킨 새들이
주검을 뜯는다.
한 영혼을 건지는데
발톱이
서너 개씩 빠지고,
부리에
피가 흐른다.
오랫동안
침묵을 뜯으며, 새들은
삶의 끝이 침묵이란 것을
가볍게 노래한다.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테헤란로의 이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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