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천지의 삶

野塔 방우달 시인 2018. 9. 14. 05:49

천지의 삶


방우달(시인)


오래 걷다 보면 반드시 달리고 싶은 때가

찾아온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고

단련되었기 때문이다. 준비된 기회가 찾아왔으니

열정적으로 달려라. 곧 정상에 오르는 기쁨과

성취감을 누릴 것이다. 그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다. 그러나 잊지 말라. 오래

달리다 보면 반드시 날고 싶은 때가 또 찾아온다.

그 때는 꼭 염두에 둘 것이 있다. 비행 후에는

안착보다는 추락을 맞이 할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걷거나 달리는 것은 땅을 밟는 일이고

나는 것은 하늘을 딛는 일. 그 사이는 천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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