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늦은 봄날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1. 4. 23:41



늦은 봄날


방우달(시인)


방금 핀 꽃을 보며

참 아름답구나

정말 예쁘다

곧 지는 꽃을 보며

정말 슬프다

참 허무하구나

생각과 느낌은

가지가지로 피고 진다

짧고 화사한 늦은 봄날에

꽃이 져야 열매를 맺는다

이렇듯 잔인한 생각으로

꽃은 오고 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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