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고동 주꾸미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1. 4. 01:19

고동 주꾸미

 

방우달(시인)

 

빈 집인 줄 알고

고동의 껍질 속으로

무단 침입했다가

주꾸미는 어부에게 생포되었다

빈 고동 주꾸미 어부는

아무 죄가 없다

 

자연의 섭리엔 형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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