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3경(景)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1. 2. 02:51

3경(景)

 

방우달(시인)

 

원경은 밝은 보름달

중경은 불켜진 아파트

근경은 단풍 든 나무들

보름달이 중경과 근경 사이에 있는

전깃줄에 걸려 있습니다

 

아무 말없이

가을 밤은 고요히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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