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메르스.2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6. 12. 08:00

메르스.2

 

방우달(시인)

 

한동안 방안에 갇혀 놀던 아이가

하도 졸라대서 할 수 없이

엄마는 마스크를 끼워서

아기와 함께 마트를 다녀 왔다 

방에 들어 서자마자

"아유, 참았네!"

서툴게 말하며 마스크를 얼른 벗는다

세균이 무서운 줄 알았다

싫지만 참는 법도 배웠다

'미발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르스.4  (0) 2015.06.14
메르스.3  (0) 2015.06.13
노 땅콩!  (0) 2015.06.11
멀리 있어!  (0) 2015.06.10
손자는 시인의 아버지  (0) 201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