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메르스.2
방우달(시인)
한동안 방안에 갇혀 놀던 아이가
하도 졸라대서 할 수 없이
엄마는 마스크를 끼워서
아기와 함께 마트를 다녀 왔다
방에 들어 서자마자
"아유, 참았네!"
서툴게 말하며 마스크를 얼른 벗는다
세균이 무서운 줄 알았다
싫지만 참는 법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