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가슴 없는 새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3. 5. 04:13

가슴 없는 새

 

 

방우달(시인)

 

저기 새들이 날아가네

멀리서 보니

머리 없는 새는 있어도

가슴 없는 새는 한 마리도 없네

머리보다는

가슴만큼 바람을 받는 새

그들만이 하늘을 날고 있네

한 발짝도 날지 못하는

가슴 없는 새

그들만이 땅에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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