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할머니가 두 개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3. 11. 08:00

할머니가 두 개

 

방우달(시인)

 

친할머니가 금방 다녀가시고

멀리 살고 계시는

외할머니와 영상 통화를 시작했는데

영상에 비치는 할머니를 보자마자

말을 배우기 시작한 외손자는

"할머니가 두 개!"라며 손가락를 편다

머리 가슴 눈 입 손가락

총출동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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