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굿바이 바이바이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3. 14. 07:00

굿바이 바이바이

 

방우달(시인)

 

두 돌 갓 지난 외손녀는

뉴질랜드에서 자라고 있는데

한국어도 영어도 모두 잘 해야 하니

고 어린 것이 고생이 많지 싶다

아마 스트레스 꽉 찼을 것이다

할미 할배 소리도 제법 정확하고

영어는 혀가 완전히 꼬부라져

원어민처럼 잘 굴러간다

하지만 더 커서

급한 김에 외손녀가 영어로 말해 버리면

알아 들을 수 없을테니

할미 할배도 그 때는 스트레스다

외손녀와의 소통과 치매 예방을 위해

영어회화를 다시 배워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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