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바이바이
방우달(시인)
두 돌 갓 지난 외손녀는
뉴질랜드에서 자라고 있는데
한국어도 영어도 모두 잘 해야 하니
고 어린 것이 고생이 많지 싶다
아마 스트레스 꽉 찼을 것이다
할미 할배 소리도 제법 정확하고
영어는 혀가 완전히 꼬부라져
원어민처럼 잘 굴러간다
하지만 더 커서
급한 김에 외손녀가 영어로 말해 버리면
알아 들을 수 없을테니
할미 할배도 그 때는 스트레스다
외손녀와의 소통과 치매 예방을 위해
영어회화를 다시 배워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