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오늘 너희들 다 죽었다!
방우달(시인)
가을의 꽃들이
창공을 받들고 선 어느 축제장
꽃과 함께 아내의 얼굴을 담으려고
"코스모스, 오늘 너희들 다 죽었다!"
낮은 소리 지르며
숨 죽이고 셔터를 눌렀더니
꽃들의 입은 삐쭉
아내의 입은 활짝
축제장이 온통
웃음꽃 피었네
'사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수건 (0) | 2013.12.19 |
---|---|
사랑했던 사람 지워지지 않습니다 (0) | 2013.10.30 |
가을-가을에 읽고 싶은 시詩 한 편 (0) | 2013.09.17 |
엇박자 (0) | 2013.07.31 |
사랑 너머 이별 (0) | 2013.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