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詩

코스모스, 오늘 너희들 다 죽었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13. 10. 7. 15:00

코스모스, 오늘 너희들 다 죽었다!

 

 

방우달(시인)

 

 

가을의 꽃들이

창공을 받들고 선 어느 축제장

 

꽃과 함께 아내의 얼굴을 담으려고

"코스모스, 오늘 너희들 다 죽었다!"

 

낮은 소리 지르며 

숨 죽이고 셔터를 눌렀더니

 

꽃들의 입은 삐쭉

아내의 입은 활짝

 

축제장이 온통

웃음꽃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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