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람 지워지지 않습니다
방우달(시인)
가을이
앉았다 갑니다
사랑하는 사람
내 마음에 앉듯이
가을이
밟힙니다
사랑하는 사람
내 눈에 밟히듯이
가을이
떠나갑니다
사랑하는 사람
내게 손 흔들듯이
가을이
사라졌습니다
사랑했던 사람
지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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